Re:Re:
2025
디지털 프린트, 무선제본 Digital Print, Paperback
120 × 190(mm), 224 pages
" 『Re:Re:』는 답장과 일기 형식의 기록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저자는 3년 동안 회복의 시간을 거치며, 반추로 이어지던 글을 멈추기 위해 수신지 없는 문장들을 모아 정리했다. 이 문장들은 서로 다른 시기와 결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픽 디자이너는 이러한 텍스트의 성질을 작업의 기반으로 삼아, 문장들을 분절하고 파편적으로 배치했다. 타인의 손을 거치며 글의 구조는 흔들리고, 연속적인 흐름은 해체된다. 이전 날의 마지막 문장이 다음 날의 첫 문장과 맞물리도록 배치해, 시간이 흘러가면서도 서로를 침투하는 구조로 만들고자 했다. 정해진 순서는 사라졌지만, 내부의 일정한 규칙이 조용한 리듬을 형성하며 어느 페이지에서든 읽기를 시작할 수 있는 형태가 된다. 페이지마다 문단의 간격과 여백이 달라지고, 하루의 경계를 표시한 콜론(:)이 리듬을 만든다. 시간은 일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 현재의 문장은 과거의 문장에 회신하고, 과거의 문장은 다시 그 답장을 향한다. 책은 물리적으로는 앞으로 넘어가지만, 시간의 방향은 때때로 되감기며, 독자는 펼친 지점에서 읽기를 자연스럽게 이어가게 된다. 『Re:Re:』 는 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자발적 오류‘를 통해 인식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
지은이: 우수영/ 기획 및 편집: 엄선영/ 사진: 최현석
Re:Re: is a book that weaves together replies and diary-like notes. Written over three years of recovery, the texts are collected from recipientless sentences and carry different times and tones. The designer fragments and reorders them, loosening linear flow so that one day’s last line can meet another day’s first. Colons (:) mark day boundaries and set a quiet rhythm, allowing the reader to begin anywhere. Time moves back and forth as past and present sentences answer each other. It begins with one question: Can “voluntary error” shift perception?
Author: Woo Soo-young/ Planning & Editing: Eom Sun-young / Photography: Choi Hyunsuk
